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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과 돌가루로 만들어진 일반 뚝배기는 '살아 숨 쉬는 그릇'이지만 이미지와 달리 오염되기 쉽다. 세제의 주성분인 계면활성제가 흙으로 만든 그릇 속에 숨어 있다가 물과 열을 가하면 그대로 다시 나오기 때문.

청수정밀㈜(대표 이종오)이 최근 기존 뚝배기의 단점을 해소한 '황토담'을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빨리 끓고, 늦게 식고, 깨지지 않는'것이 이 제품의 특징. 일반 뚝배기에 비해 끓는 속도가 30~50% 빨라 에너지절감과 시간을 단축시키며, 냉온 보존율은 약 10% 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쉽게 깨지는 않는 특성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무엇보다 원적외선을 90% 이상 방출, 음식물의 맛을 향상시킨다.

이 제품의 비결은 황토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으로 표면을 감싸고 그 위에 세라믹코팅을 입힌 것이다. 세라믹코팅은 황토의 원적외선 방출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세제 및 음식물 흡수를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특히 황토담은 세제가 스며들지 않아 마음 놓고 사용해도 된다. 황토담에 적용된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을 월등히 높이고 그릇의 수명을 반영구적으로 늘리는 역할을 한다.

청수정밀㈜의 황토담은 한국화학실험연구원에서 중금속 테스트를, 요업기술원에서는 원적외선 방출 등에 관한 품질실험을 마치고 실용신안을 등록신청한 상태다.

이종오 대표는 "사이즈 및 디자인, 색상 등 주문 제작이 가능한 맞춤 생산시스템을 도입,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