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ㆍ예결특위 위원장 '자리싸움' … 양당 원내대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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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와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18일 정치개혁특위,예산결산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원내 1당'의 몫이라고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 장 원내대표는 '사실상의 여당'이 맡는 게 관례라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위 위원장 자리는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원내1당이 맡아왔다"며 정개특위와 예결특위 모두 한나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이 원내 1당이었을 당시 방송특위 위원장을 열린우리당에 맡기기로 하면서 '다음에 결성되는 특위의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맡는다'고 양당 원내 수석부대표 간 합의서를 교환한 바 있다"면서 약속이행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예결특위나 정개특위 위원장은 전통적으로 여당이나 대통령이 탈당한 당이 맡아온 게 관례"라며 "대선을 앞두고 야당이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으면 대선후보 당선을 위한 법 개정을 고집할 가능성이 있어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또 지난 4월 국회에서 사학법,국민연금법,로스쿨법 등 3대 쟁점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이유를 놓고도 '네 탓이오'를 연발하며 충돌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양당 간 협상이 타결 직전까지 갔었지만 열린우리당 내에서 '사학법이 통과되면 탈당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처리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남의 당 사정에 대해 더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DY(정동영)계니 GT(김근태)계니 하는 분들은 탈당을 하려면 5월 중 결행을 해서 6월 국회가 정상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장 원내대표는 "3대 쟁점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은 한나라당의 무모한 사학법 연계 전략 때문"이라며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들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사학법 연계 전략부터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식/강동균 기자 sskiss@hankyung.com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원내 1당'의 몫이라고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 장 원내대표는 '사실상의 여당'이 맡는 게 관례라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위 위원장 자리는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원내1당이 맡아왔다"며 정개특위와 예결특위 모두 한나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이 원내 1당이었을 당시 방송특위 위원장을 열린우리당에 맡기기로 하면서 '다음에 결성되는 특위의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맡는다'고 양당 원내 수석부대표 간 합의서를 교환한 바 있다"면서 약속이행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예결특위나 정개특위 위원장은 전통적으로 여당이나 대통령이 탈당한 당이 맡아온 게 관례"라며 "대선을 앞두고 야당이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으면 대선후보 당선을 위한 법 개정을 고집할 가능성이 있어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또 지난 4월 국회에서 사학법,국민연금법,로스쿨법 등 3대 쟁점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이유를 놓고도 '네 탓이오'를 연발하며 충돌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양당 간 협상이 타결 직전까지 갔었지만 열린우리당 내에서 '사학법이 통과되면 탈당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처리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남의 당 사정에 대해 더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DY(정동영)계니 GT(김근태)계니 하는 분들은 탈당을 하려면 5월 중 결행을 해서 6월 국회가 정상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장 원내대표는 "3대 쟁점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은 한나라당의 무모한 사학법 연계 전략 때문"이라며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들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사학법 연계 전략부터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식/강동균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