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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럼버스 교환 비상] 외래종 무차별 번식 … 환경생태계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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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콜럼버스 교환'으로 인한 피해는 이미 위험 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주요 외래 동식물로 인한 경제적 피해만 합산해도 연간 1조원은 쉽게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유입된 외래종 607종이 종마다 10억원의 피해만 끼친다고 단순 가정해도 연간 60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다.

    여기에 재선충이나 뉴트리아,황소개구리,큰입배스처럼 연간 피해액이 수백억∼수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피해 실태

    '소나무 흑사병'으로 불리는 미국 원산 재선충(1988년 국내 유입)의 경우를 살펴보면 연간 500억원 이상의 직접피해를 입히고 있다.

    재선충에 의한 직접피해액은 2000년 191억8000만원에서 2002년 364억7000만원,2004년 567억4000만원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이는 2002년과 2004년 산불 피해액이 각각 89억원과 5억7000만원이었던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소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 기능이나 △목재 이용 △송이버섯 재배 △생물 다양성 유지 기능 △관상 기능 같은 부가가치까지 고려할 경우 피해 규모는 당장 수천억원대로 커진다.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국내 산림의 25%를 차지하는 소나무가 재선충에 의해 모두 소실될 경우,산림 가치(12조5000억원)와 송이 생산 피해(1조8000억원),목재 가치(5조원) 등으로 최대 20조원가량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잠정 추계됐다.

    희귀 애완동물붐으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외래종 가운데 정체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은 종만 4억9700만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03년(79만마리)보다 600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곤충 사육이 인기를 끌면서 외국산 곤충을 몰래 들여오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해외서도 외래종 유입 방지 전력

    전 세계적으로 '콜럼버스 교환'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한번 외래종이 유입돼 피해를 입히면 자연생태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정립한 태평양 갈라파고스 군도에선 외부에서 유입된 염소가 급격히 늘면서 선인장을 싹쓸이,선인장을 먹고 사는 희귀종인 토착 거북이 등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일본에선 아라비아산 몽구스가 수입돼 천연기념물과 희귀 조류 등을 닥치는 대로 공격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외래종의 관리와 예방을 위해 국토안보청과 침입종위원회를 설치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외래종 통합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호주는 사전 예방과정을 농업,어업,임업 목적과 생물안보 목적으로 엄격히 분리해 수입 외래종에 대한 수입위험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2004년 6월 '특정외래생물에 의한 생태계 피해 방지에 관한 법률'을 제정,2251종의 외래종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최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상팔 환경부 자연보존국 자연자원과장은 "외래종의 효율적 통합적 관리를 위해 '외래종관리법' 제정을 추진하고 '동식물의 야생생태계 방출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외래종에 대해 검역단계서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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