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靑 공공기관 감사 외유성 출장 직접 조사키로/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는 남미출장 취소/

청와대는 17일 공기업과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성 남미 출장 파문과 관련,민정수석실 차원의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조사가 기획예산처 차원의 조사와는 별개이며,공공기관 임직원들의 해외 연수및 시찰,세미나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공직기강 차원의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방침은 당초 예산처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기조에서 강경 대응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청와대의 직접 조사방침은 이날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의 상황점검회의에서 결정됐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회의 직후 보고됐다.

이는 이번에 문제가 된 공공기관 감사의 3분의 2가량이 청와대가 임명한 정치권 출신 인사들로 이번 사건이 청와대의 낙하산 출신의 감사 임명방식에서 비롯됐다는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공기업 임원 등의 해외시찰과 연수에 지나치게 많은 공적 비용이 들어가거나 내용의 적절성이 문제가 적지않아 복무관련 제도적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차원”이라고 조사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역혁신 해외정책연수 명목으로 추진했던 남미출장을 이날 전면 취소했다.

공기업 감사들의 출장이 파문을 몰고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균형발전위는 지역농산업 클러스터 및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미국,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