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메이비의 자작시가 17일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메이비는 가수 아이비와 이름이 비슷해 평소에 두 사람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에 메이비는 3월 1일 진행하던 KBS 쿨 FM '볼륨을 높여요'에서 "아이비와 나를 혼동하지 말아달라"고 부르짖으며 라디오 방송 중 자작시를 낭송했었던 바 있다.



발단이 된 것은 라디오 진행중 사연이 도착하면서부터.

"누나가 미국에 가서 딸을 낳았는데 이름을 그레이스 박으로 지었다. 한국이름은 박은혜로 메이비의 본명과 똑같다"라는 사연이었다.

사연을 읽은 메이비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박은혜는 아이비 본명이 아닌가요?"라고 말했었다. 박은혜는 아이비의 본명이고 메이비의 본명은 김은지다.

메이비는 당시 "지금 붕 떠 있다가 추락하는 기분이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 아직도 입니까? 아이비와 메이비를 구분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메이비는 "끓어오르는 울분을 담아서 시 한수 읊겠다"며 자작시를 낭송했다.

-나는 아이비가 아니야.

나는 청순하고 너는 섹시하다.

나는 절벽이고 너는 글래머다.

나는 70년대 생이고 너는 80년대 생이다.

나는 춤 못 춰서 댄스곡 접었고 너는 춤 잘 추고 발라드도 잘 부르더라.

나는 메이비고 너는 아이비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보고 아이비라고 하고 너보고도 아이비라고 한다. 좋겠다 너.


시샘이 담긴 이 시를 낭송하는 동영상은 '메이비의 안습 자작시'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떠돌며 네티즌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메이비는 "여러분 괜찮아요. 저는 좌절하지 않는 메이비니까. 메이비니까!"라며 절규로 자작시를 마무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오히려 "소탈한 메이비의 매력에 빠졌다"며 "헷갈리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하기도.

메이비의 절규 동영상을 본 아이비는 그 당시 "재밌게봤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아이비는 "이 동영상을 본 후에는 재치있고 멋진 언니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메이비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비는 현재 수많은 CF를 거머쥔 CF계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반영하듯 '아이비 굴욕' 사진이 인터넷에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순간 캡쳐된 사진이라 평소에 볼수없었던 아이비의 얼굴이 담겨있어 웃음을 주고 있으며 얼마전에는 한 음악프로도중 김미려가 울며 뛰쳐나갔을 당시 서인영이 당황해 하며 지은 표정이 '악마 서인영'으로 캡쳐되어 인터넷에서 나돌기도 했다.

이에대해 서인영측은 해명하며 "본의아니게 그런 표정이 나온 것이며 내가 봐도 악마같긴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던 적도 있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이른바 '굴욕' 사진이 나도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평소의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습만 봐오던 시청자들이 흐트러진 듯한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희열을 반영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