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에서 17일부터 열리는 LG전자의 엑스캔버스 골프대회를 계기로 범 LG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대회를 하루 앞둔 16일 열린 프로암대회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구자훈 LIG손해보험 회장,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구본걸 LG패션 사장,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등 계열분리된 범 LG가의 오너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오랜만에 우의를 다진 것.

이날 오전 9시 레이크사이드 동코스 18개 홀에서 동시에 티오프한 프로암대회에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윤동윤 전 체신부 장관 등 전임 관료들도 참석했다.

또 조정남 SK텔레콤 회장,김태현 하나로텔레콤 회장 등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습도 보였다.

특히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 대주주 지분 매입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태현 회장이 참석,관심을 모았다.

김 회장은 안승권 LG전자 휴대폰(MC) 사업본부장과 한 조를 이뤄 플레이했다.

LG전자 소속 프로인 이원준 선수와 플레이한 구본무 회장 조에는 구 회장의 사돈인 윤태수 전 대영 회장과 허광수 회장이 함께했다.

구 회장은 라운드 후 "비가 와서 스코어는 별로지만 재미있는 경기였다"며 환하게 웃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강철규,진대제 두 전 장관과 함께 플레이했다.

남용 부회장은 경기 전 '오늘도 알바트로스를 한번 하시라'는 격려에 "몸에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 곤지암 컨트리클럽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했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LG전자에서 남용 부회장뿐 아니라 '한국 TV산업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백우현 최고기술자문(CTA),이희국 최고기술책임자(CTO),강신익 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박석원 한국마케팅부문장 등 최고경영진이 대부분 참석했다.

㈜LG로 자리를 옮긴 김쌍수 전임 CEO도 나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