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에서 정유사들의 원유 생산 감축이 확대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0.71달러 상승한 배럴 당 63.17달러에 거래를 끝내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9달러 오른 배럴당 68.1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로열 더치 셸이 나이지리아에서의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하루 17만배럴의 생산을 감축키로 하는 등 주요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의 정정불안으로 원유 생산차질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8위의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는 폭력사태로 원유 생산량이 생산능력의 30% 가량인 하루 90만 배럴이 감소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휘발유 생산 증대를 위한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나이지리아에서의 생산 감축이 계속되는데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본격화함으로써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 등이 겹치면서 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