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에 이어 석유화학주에 대해서도 고점에 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15일 "유화주에 대한 냉철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화경기는 2009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에서 신증설 물량이 대량 공급되면서 급격한 하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정헌 연구원은 "유화업체들은 추가적인 제품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거의 없다"며 "유화업체 비중 확대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LG화학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를 제시했지만 호남석유화학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을,한화석유화학 LG석유화학에 대해서는 사실상 매도의견을 내놨다.

대한투자증권도 이날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에도 불구하고 산업 약세국면을 앞두고 있어 초과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비중축소'의견을 제시했다.

박정배 연구원은 "2008년 하반기부터 중동의 설비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석유화학 산업은 약세국면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전날 "세계 석유화학경기의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져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석유화학 업체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석유화학 업종은 유화제품 가격의 급등으로 올 들어 26.3% 오르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