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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ㆍ디지털 방송시장 출사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도전정신이 성장 동력이지요."

창업 11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성일텔레콤(www.sungiltel.com) 조주환 대표는 요즘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차세대 캐시카우 사업으로 떠오른 LED와 디지털방송 STB(셋톱박스)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위해 최근 LED업체 에피밸리와 디지털 방송수신기업체 ㈜유티유를 인수했다.

에피밸리는 LED 제조와 관련해 국내외 200여건의 특허를 출원, 등록한 회사로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성일텔레콤은 국내 LED업체 인수가격으로는 사상 최대인 279억원에 이 회사를 인수했다.

방송수신기업체 ㈜유티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세대 표준인 DOCSIS 3.0 및 북미 수출용 디지털 TV에 필수적인 임베디드 케이블모뎀기술을 보유한 기술집약적 회사로 성일텔레콤의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전화기 OEM 사업으로 출발한 성일텔레콤은 휴대폰용 LCD모듈과 통신단말기 CDMA-WLL 사업을 통해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LCD 모듈 제조기술에 에파벨리의 기술력을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성장 기상도는 맑다.

연간 15%씩 성장하는 LED 시장은 2010년 11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쟁사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LED 기술을 선점한 이 회사의 독주가 점쳐지고 있다.

또 방송수신기 사업은 내수시장은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에서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신규 사업에 날개를 달기위해 올해 '경영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불량률 제로의 품질혁신을 위한 6시그마를 도입했으며, 기업문화 혁신과 시스템과 프로세스 혁신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

조 대표는 "신규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켜 2010년 매출 1조원, 순이익 500억원을 달성해 다시 한번 벤처신화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