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지수 1600선 이상에서 적극적인 매수세에 가담해 수급 측면에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5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펀드 환매에 시달린 투신권이 같은 기간 7조5880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이 증시가 조정을 받은 3월에는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정도만 자금을 집행하고 2월과 4월 상승기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등 증시 상황에 따라 매수 규모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올 들어 연기금의 순매수 평균지수대는 1457로 추정되며 약 9.9%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올 연기금이 4조5000억∼5조5000억원가량 추가 투입이 가능,강세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