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600P선을 넘어서면서 가파른 상승에 따른 '현기증'과 함께 조정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종목과 업종 고르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1600P시대에 주목해야 할 업종과 종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시선도 분산되고 있다.

서동필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최근까지도 시장 상승세를 이끈 구경제권의 바통을 이어받을 업종을 고르느라 분주한 투자자들에 있어서는 은행, IT, 자동차업종은 투자 우선 순위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끝을 모르고 오르는 운수장비 업체의 대표 종목과 하이닉스, LPL의 개별적인 대차잔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많이 오른 종목을 팔고 덜 오른 종목을 산다고 해도 업종 대표종목들을 고르게 공매도하고 있는 것은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주도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대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안으로는 비철금속, 화학, 기계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천대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산업재, 소재 업종이 여전히 가장 투자 유망하다"고 밝혔다.

이들 업종 중에서는 화학 업종이 저평가 매력이 커 단기적으로 가장 투자 유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자산가치 측면에서 지주회사도 여전히 유효한 테마로 파악하고 최근 MSCI 지수 편입이 결정된 한화(지주회사), 두산중공업(기계), 현대상선(해운), 현대제철(철강)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MSCI지수 편입으로 인한 벤치마크 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최근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모멘텀과 자산인플레이션 테마 측면에서 충분히 좋은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차별화된 종목 중심의 바텀업(bottom-up)식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항공 및 유화주 등 최근 단기조정 이후 상승탄력을 높이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기존 주도주에 집중하는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