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열차 시험운행 탑승 제외 ‥ 측근 "밴댕이 같은 靑"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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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오는 17일로 예정된 남북 열차 시험 운행 탑승자 명단에서 자신이 제외된 것에 대해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정 전 의장은 13일 광주광역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일부 장관 시절인) 2005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철도 연결을 주요 의제로 만들었고,15∼17차 장관급 회담의 합의문에도 포함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뒤 "명단에선 빠졌지만 내 마음은 이미 열차에 타고 있다.
500만 실향민과 함께 통일열차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직 통일부 장관으로서 충분히 열차에 탑승할 '자격'이 있는데도 노무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현 상황 때문에 명단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의 측근인 정청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청와대 측근 비서실,대통령 똑바로 모셔라'는 글에서 정 전 의장이 탑승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청와대의 '치사빤스' 같은,밴댕이 소갈머리 같은 옹졸한 행위다.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측근 비서그룹 간신들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홈페이지(www.usmin.net)에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을 비난하는 내용의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중단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정 전 의장은 13일 광주광역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일부 장관 시절인) 2005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철도 연결을 주요 의제로 만들었고,15∼17차 장관급 회담의 합의문에도 포함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뒤 "명단에선 빠졌지만 내 마음은 이미 열차에 타고 있다.
500만 실향민과 함께 통일열차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직 통일부 장관으로서 충분히 열차에 탑승할 '자격'이 있는데도 노무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현 상황 때문에 명단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의 측근인 정청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청와대 측근 비서실,대통령 똑바로 모셔라'는 글에서 정 전 의장이 탑승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청와대의 '치사빤스' 같은,밴댕이 소갈머리 같은 옹졸한 행위다.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측근 비서그룹 간신들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홈페이지(www.usmin.net)에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을 비난하는 내용의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중단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