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올 들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면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 상환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4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상환된 ELS는 총 558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만기 이전에 조기 상환된 ELS는 304개였으며,코스피200지수가 기초자산에 하나라도 포함된 조기상환 ELS 수는 142개로 46.7%를 차지했다.

평균 수익률은 연 8.48%로 은행 예금 금리를 훨씬 웃돌았다.

한국채권평가 측은 "2월부터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조기 상환되는 ELS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주식을 기초로 하는 ELS 중에서는 올 들어 주가가 우상향 추세인 LG와 KT&G를 따라가는 종목이 대거 조기 상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주의 강세로 삼성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중도 상환이 잇따랐다.

반면 올 들어 주가가 부진한 종목을 추종하는 ELS는 원금 손실의 위기에 처하거나 조기 상환의 기회를 누리지 못했다.

대우증권은 "삼성SDI기아차 등을 기초로 하는 종목들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