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노파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네티즌들에게 공개수배됐다.

10일 KBS 2TV ‘특명 공개수배’를 통해 방송된 ‘준비된 살인...동대문노파피살사건’편에서 2006년 11월 23일 밤 11시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의 한 아파트에서 정체를 모르는 젊은 남자에게 피살된 서모(당시 73) 할머니의 사건을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서 할머니는 1남 6녀의 어머니로 20여년 간 동대문에서 커피숍을 운영해왔으며, 퇴근 후 자신의 현관 앞에서 복부와 팔 등을 수십차례 찔린 채 피살된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당시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현관 앞에 설치된 CCTV에서 의문의 한 남자를 발견했다.

이날 용의자는 7차례나 아파트를 들락거렸지만 아직까지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공개수배'된 용의자를 찾기위해 네티즌들은 이 방송이 보도된 뒤 “범인이 꼭 잡혔으면 좋겠다”며 CCTV에 잡힌 동대문 노파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사진을 인터넷에 퍼나르며 용의자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방송이 끝난 직후 ‘특명 공개수배’시청자 게시판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분노에서부터 “열심히 사시던 할머니인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글이 쏟아졌다.

특히 자신을 서 할머니의 아들이라고 밝힌 ‘정수환’은 “공개방송이 나간후 많은 시청자분들 네티즌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면서 “많은 제보를 부탁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미 '지하철 폭행사건' 등 수많은 사건에서 활약상을 보여준 '네티즌 수사대(?)'의 쾌거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대해본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