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김승연 회장 구속영장 청구..한화그룹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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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폭행사건으로 조사를 받아 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경영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검찰이 10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9일밤 경찰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자료를 넘겨 받아 면밀히 검토했던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이 적시한 혐의를 그대로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11일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를 최종 판가름 할 예정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돼 오긴 했지만 실제로 김 회장에 대한 구속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한화그룹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화그룹은 일단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서 불구속으로 판정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진행하는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김 회장의 부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룹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상황실에서 현재 돌아가는 모든 정보와 계열사별 업무를 챙기는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은 김승연 회장이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지만 김 회장이 실제로 구속될 경우 경영기획실의 역할은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금춘수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중심으로 채정석 법무실장과 장일형 홍보팀장 등이 나서 당분간 현 상황을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조만간 각 계열사 CEO들이 참석하는 확대 경영진회의도 가동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된다는 가정 하에 3명의 변호인단을 비롯해 외부 변호사들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도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력행위로 총수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 한화그룹.
올해 CI변경과 글로벌경영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상황은 반전돼 이제 설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