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통 민예극단의 또 다른 실험 ‥ 연극 '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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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간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가정과 가정이 만나 사회를 이루고, 또한 국가를 이룬다.
이는 인간이 불완전하기에 집단을 형성하여 살아가는 것이며, 그 집단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결핍에 대한 갈망, 끝없는 욕구는 살아가는 이유이다.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민예극단은 이러한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연극 '선지'를 무대에 올렸다.
우리는 인간의 영혼을 잠식해가는 무의미한 언어 바이러스, 공해와 같은 말의 홍수 속에 살아간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진지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을 해도 대답하지 않는다.
왜, 나 좀 가만히 둬!!!
서로 간섭하기 싫어하고 간섭하려 하지 않는다.
그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이고 배려라고….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누구세요????
끊임없이 말을 하고 살지만 내 형제와, 친구들과, 직장동료들과 얼마나 가슴이 통하는 말을 서로 하고 살았던가?
우리는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해 한다.
그것은 대화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슬프지만- 어렵다는 말 일 것이다.
이 연극은 소통의 부재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꿈꾸며, 나아가 개개인의 가슴에 단절된 벽이 허물어져
행복으로 가는 길이 밝게 비추어 지길 희망한다.
[ 작품 '선지' 줄거리 ]
(1장)
어느 날 아침,직장이 아닌 집에서 일상을 맞은 종식은 선짓국만 남긴 채,사라진 아내의 부재를 맞는다.
해고당 한 후 갑작스런 일상의 변화에 아무것도 할게 없는 두려움을 느끼며 종식은 혼자 외출한다.
영화감독이 꿈인 대진은 여자친구인 성은을 집으로 초대하여 서로간의 육체탐닉으로 살아있음을 인식하고 싶어하지만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2장)
외출했던 종식이 들어온다. 이제 세 사람의 대화가 이루어지지만 공허하다. 종식은 아내가 남긴 이혼 청구서를 발견하고 아들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지만, 이미 그들 사이에 소통의 부재로 메꾸어진 대화는 계속 엇갈리고 만다.
아들의 답변을 오해한 종식은 가족들에게까지도 철저히 내몰린 자신의 상황에 당황해 하고, 대진은 예술을 하기 위한 절대적 조건인 돈이 부모의 이혼으로 사라지게 될 것을 예감하고, 이혼만은 막기 위해 방법을 찾고자 나간다.
(3장)
혼자 남은 종식은 아내의 친구인 변호사의 방문으로 이혼 사유를 듣게 되고, 30년 결혼생활의 파국을 결코 받아들일 수도 인정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등산 동반을 부탁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해본다.
"이젠 뭘 하지? 다음엔 뭘 하지?...."
그는 죽음을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것일까?
다음날 오후, 귀가한 엄마에게 아들은 묻는다.
"아버진요?"
"내려오지 않았어."
작품에 대해 작가 김수미씨는 말했다.
"죽음조차 소통을 위한 도구가 되고, 그 죽음 앞에서 우리도 간접 살인자가 되는 일상의 폭력, 일상의 섬뜩함을 통해 관계의 해체, 사회의 해체 결국 인간의 해체를 그리고자 한 것이다. 아버지의 자리가 해체된 아버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진 그렇게 당신의 자리를 지켰다. 그 해체를 언어의 해체와 만나게 한다."
연극 '선지'를 통해 가정의 해체와 그 안에서의 존재감에 대해 관객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 공연일시 - 2007년4월27일(금) ~2006년5월27일 (일)
◇ 공연시간 - 평일 7:30, 금.토 4:00 7:30, 일요일.공휴일 4:00 (월 휴)
◇ 공연장소 – 대학로 마로니에 극장
◇ 출연배우 : 민경현, 이혜연, 박영미, 김상일, 최정은
◇ 티 켓 : 일반 20,000 대학생 15,000 청소년 10,000원 · (사랑티켓 참가작)
◇ 공연문의 : 민예 극단 - (TEL : 744-0686 H.P : 010-3295-5003)
[ 한경닷컴 뉴스팀 ]
이는 인간이 불완전하기에 집단을 형성하여 살아가는 것이며, 그 집단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결핍에 대한 갈망, 끝없는 욕구는 살아가는 이유이다.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민예극단은 이러한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연극 '선지'를 무대에 올렸다.
우리는 인간의 영혼을 잠식해가는 무의미한 언어 바이러스, 공해와 같은 말의 홍수 속에 살아간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진지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을 해도 대답하지 않는다.
왜, 나 좀 가만히 둬!!!
서로 간섭하기 싫어하고 간섭하려 하지 않는다.
그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이고 배려라고….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누구세요????
끊임없이 말을 하고 살지만 내 형제와, 친구들과, 직장동료들과 얼마나 가슴이 통하는 말을 서로 하고 살았던가?
우리는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해 한다.
그것은 대화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슬프지만- 어렵다는 말 일 것이다.
이 연극은 소통의 부재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꿈꾸며, 나아가 개개인의 가슴에 단절된 벽이 허물어져
행복으로 가는 길이 밝게 비추어 지길 희망한다.
[ 작품 '선지' 줄거리 ]
(1장)
어느 날 아침,직장이 아닌 집에서 일상을 맞은 종식은 선짓국만 남긴 채,사라진 아내의 부재를 맞는다.
해고당 한 후 갑작스런 일상의 변화에 아무것도 할게 없는 두려움을 느끼며 종식은 혼자 외출한다.
영화감독이 꿈인 대진은 여자친구인 성은을 집으로 초대하여 서로간의 육체탐닉으로 살아있음을 인식하고 싶어하지만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2장)
외출했던 종식이 들어온다. 이제 세 사람의 대화가 이루어지지만 공허하다. 종식은 아내가 남긴 이혼 청구서를 발견하고 아들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지만, 이미 그들 사이에 소통의 부재로 메꾸어진 대화는 계속 엇갈리고 만다.
아들의 답변을 오해한 종식은 가족들에게까지도 철저히 내몰린 자신의 상황에 당황해 하고, 대진은 예술을 하기 위한 절대적 조건인 돈이 부모의 이혼으로 사라지게 될 것을 예감하고, 이혼만은 막기 위해 방법을 찾고자 나간다.
(3장)
혼자 남은 종식은 아내의 친구인 변호사의 방문으로 이혼 사유를 듣게 되고, 30년 결혼생활의 파국을 결코 받아들일 수도 인정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등산 동반을 부탁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해본다.
"이젠 뭘 하지? 다음엔 뭘 하지?...."
그는 죽음을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것일까?
다음날 오후, 귀가한 엄마에게 아들은 묻는다.
"아버진요?"
"내려오지 않았어."
작품에 대해 작가 김수미씨는 말했다.
"죽음조차 소통을 위한 도구가 되고, 그 죽음 앞에서 우리도 간접 살인자가 되는 일상의 폭력, 일상의 섬뜩함을 통해 관계의 해체, 사회의 해체 결국 인간의 해체를 그리고자 한 것이다. 아버지의 자리가 해체된 아버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진 그렇게 당신의 자리를 지켰다. 그 해체를 언어의 해체와 만나게 한다."
연극 '선지'를 통해 가정의 해체와 그 안에서의 존재감에 대해 관객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 공연일시 - 2007년4월27일(금) ~2006년5월27일 (일)
◇ 공연시간 - 평일 7:30, 금.토 4:00 7:30, 일요일.공휴일 4:00 (월 휴)
◇ 공연장소 – 대학로 마로니에 극장
◇ 출연배우 : 민경현, 이혜연, 박영미, 김상일, 최정은
◇ 티 켓 : 일반 20,000 대학생 15,000 청소년 10,000원 · (사랑티켓 참가작)
◇ 공연문의 : 민예 극단 - (TEL : 744-0686 H.P : 010-3295-5003)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