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타리(신구 분)가 정이 담긴 초코파이를 푸른도 주민들에게 선사하고 떠났다.

9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는 감동과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안겨주던 미스타리의 죽음을 그렸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등장한 미스타리는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죽음의 단계를 밟아갔다.

미스타리는 얼굴을 씻겨주는 기서에게 해맑은 웃음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깨끗히 씻고난 그는 창자(전원주 분)과 데이트를 하던 중 보건소 의사 종수(류승수 분)의 형으로 분한 김수로를 우연히 만났다.

검사를 그만두고 사진작가를 지망하는 김수로는 미스타리와 창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미스타리는 생애 마지막 사진이 된 이 사진을 찍은 후 김수로에게 화장실을 가야한다며 잠이 든 창자를 부탁했다.

이는 마치 영정사진을 찍는 듯 또 자신이 떠난 후 홀로 남게 될 창자를 부탁하는 듯했다.

곧이어 미스타리는 국자(강부자 분)가 바다에 빠져 자살하려는 것을 말리며 함께 바다속에 빠져들었다가 보건소에 실려갔다.

평소 부처님이라 불리우던 국자는 이 사건으로 무언가를 예감하는 듯이 아들 석현(신성록 분)에게 "영감님이 곧 가실 것 같다. 명색이 손주 사위인데 영정은 네가 들어라. 수의와 관은 아무리 돈이 들어도 제일 좋은 것으로 하라"는 당부를 했다.

국자의 예언이 맞은 것일까?

미스타리는 보건소에서 깨어났고 초코파이 100개를 푸른도 주민들에게 선물로 남긴 뒤 자신의 할 일을 다 마친 듯 깨어나지 못했다.

초코파이의 이미지는 '정'.

푸른도에 '정'을 뿌리고 미스타리는 마지막 길을 떠났다.

이런 미스타리의 마지막 길은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

한편 모든 작품마다 등장인물의 죽음이 등장해 '연쇄살인범'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경희 작가는 '고맙습니다' 에서도 미스타리의 죽음을 그려 다시 한 번 드라마 연쇄살인범의 진가를 발휘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