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꿩먹고 알먹기' … 배당수익 듬뿍~ 시세차익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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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배당 잔치가 시작됐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지난해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금을 줄이지 않아 증권주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에다 배당 이익까지 두둑하게 챙길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증시가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거래 대금도 늘고 있어 증권주 투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9일 각 증권사들의 배당 공시를 집계한 결과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통주에 대해 주당 600원씩 배당키로 한 한양증권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5.2%에 달한다. 우선주 투자자들에게는 이보다 많은 650원씩 배당해 배당수익률이 무려 8.3%에 이른다.
부국증권도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당 배당금이 각각 850원과 900원으로 배당수익률이 4.7%와 9.1%를 기록했다. 유화증권은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각각 3.1%와 5.6%였다. 한화증권도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5.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형사 가운데서도 전통적인 고배당 증권사인 대신증권이 주당 1000원(우선주는 1050원)을 배당해 시가 대비 수익률이 4.4%(우선주는 7.2%)에 달했다. 9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다. 우리투자증권도 주당 750원(우선주는 800원)을 배당,시가 배당률이 3.6%(우선주는 6.3%)로 높았다. 2006회계연도에 4500억원 순이익을 낸 대우증권도 주당 400원(우선주는 440원)을 배당키로 했다.
지난해까지 배당을 못 했던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배당을 결의했다. 특히 현금 배당 외에 주식 배당(주당 0.03주)도 병행해 실제 배당수익률은 3.9%(우선주는 5.5%)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이익이 크게 줄어든 만큼 대주주는 배당을 포기하고 소액주주에게만 주당 100원(배당수익률 1.0%)씩 배당키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는 지난해 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으나 오히려 배당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주당 500원으로 줄였다. 미래에셋 측은 "이익을 당장 나눠 갖기보다는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사내 유보 비율을 늘려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성장을 통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일부 소형 증권사들은 고배당을 통해 회사 이익의 상당 부분을 대주주가 챙기고 있다. 유화증권의 경우 2006회계연도 순이익(128억원)의 절반 이상인 76억원을 배당키로 했으나 이 가운데 80% 정도인 60억원가량이 최대주주 몫으로 돌아간다.
증권사들은 오는 25일 전후로 주주총회를 열어 배당을 확정지은 뒤 6월 중순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상당수 증권사들이 지난해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금을 줄이지 않아 증권주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에다 배당 이익까지 두둑하게 챙길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증시가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거래 대금도 늘고 있어 증권주 투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9일 각 증권사들의 배당 공시를 집계한 결과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통주에 대해 주당 600원씩 배당키로 한 한양증권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5.2%에 달한다. 우선주 투자자들에게는 이보다 많은 650원씩 배당해 배당수익률이 무려 8.3%에 이른다.
부국증권도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당 배당금이 각각 850원과 900원으로 배당수익률이 4.7%와 9.1%를 기록했다. 유화증권은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각각 3.1%와 5.6%였다. 한화증권도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5.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형사 가운데서도 전통적인 고배당 증권사인 대신증권이 주당 1000원(우선주는 1050원)을 배당해 시가 대비 수익률이 4.4%(우선주는 7.2%)에 달했다. 9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다. 우리투자증권도 주당 750원(우선주는 800원)을 배당,시가 배당률이 3.6%(우선주는 6.3%)로 높았다. 2006회계연도에 4500억원 순이익을 낸 대우증권도 주당 400원(우선주는 440원)을 배당키로 했다.
지난해까지 배당을 못 했던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배당을 결의했다. 특히 현금 배당 외에 주식 배당(주당 0.03주)도 병행해 실제 배당수익률은 3.9%(우선주는 5.5%)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이익이 크게 줄어든 만큼 대주주는 배당을 포기하고 소액주주에게만 주당 100원(배당수익률 1.0%)씩 배당키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는 지난해 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으나 오히려 배당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주당 500원으로 줄였다. 미래에셋 측은 "이익을 당장 나눠 갖기보다는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사내 유보 비율을 늘려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성장을 통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일부 소형 증권사들은 고배당을 통해 회사 이익의 상당 부분을 대주주가 챙기고 있다. 유화증권의 경우 2006회계연도 순이익(128억원)의 절반 이상인 76억원을 배당키로 했으나 이 가운데 80% 정도인 60억원가량이 최대주주 몫으로 돌아간다.
증권사들은 오는 25일 전후로 주주총회를 열어 배당을 확정지은 뒤 6월 중순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