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9일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평양 방문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목적과 내용을 갖고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에 있던 시절부터 이미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이번 방문에서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손 전지사가 방북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및 햇볕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는 것은 '한나라당 색채'를 완전히 벗고 '햇볕의 계승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7~8월 중 남북정상회담 개최'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영종도=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