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가 바닥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자동차부품주들에 대한 신규 '매수'추천 보고서가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9일 현대차 그룹에 자동변속기 부품을 독점 공급하는 경창산업에 대해 분석을 시작하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4800원.

이 증권사 윤태식 연구원은 "현대차로부터 신세대오토(auto) 라인을 이관받아 독점 공급하기 시작한 경창산업의 변속기부품 사업부 매출액은 2002년부터 연평균 22.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에는 단순히 변속기 부품의 단품만 납품하다가 현재는 일부 가공 납품하고 있으며, 2006년말에는 기아차로부터 용접 라인을 이관받아 일부 차종에 용접가공까지 해 납품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2000억원 상당의 차세대 5단, 6단 자동 변속기 부품을 현대차 그룹으로부터 수주해 2010년 이후까지 안정적인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윤 연구원은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에 독점적으로 자동변속기부품을 공급함에 따라 높은 외형성장이 기대되며 본격적으로 투자회수기 진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매수 추천 이유를 밝혔다.

부국증권은 이날 차량용 에어필터 및 공기청정기 1위업체인 성창에어텍을 '매수' 추천했다.

이 증권사 안종훈 연구원은 "성창에어텍은 차량용 에어필터를 포함한 자동차부품류를 한라공조, 대한칼소닉, 한국델파이 등을 통해 현대, 기아차 등의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성창에어텍이 차량용 필터부문에서 완성차 업체의 OEM 확산추세와 애프터서비스 마켓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6개월 목표주가는 5300원을 제시했다.

CJ투자증권은 최근 자동차용 브레이크 마찰재 및 소결재 전문업체 새론오토모티브를 새롭게 '매수' 추천했다. 목표가는 7000원 제시.

이 증권사 최대식 연구원은 "마진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고 중국법인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른데다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주가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상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은 자동차업황 부진에다 완성차업체의 CR(단가인하) 강화 등으로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부국증권은 중소 가치형 '완전 소중한 주식' 중 하나로 대진공업을 추천했다.

대진공업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 1차 협력업체로, 영업실적은 현대차 그룹의 실적에 따라 좌우된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4.8% 증가한 31억6700만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498억3500만원으로 전년대비 32.2% 늘어났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