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연이은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부담감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90포인트(0.03%) 하락한 13,309.07에 거래를 마감, 닷새 연속 이어진 종가기준 사상최고치 행진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80포인트(0.03%) 오른 2,571.75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6포인트(0.12%) 떨어진 1,507.7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7억5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8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302개 종목(39%)이 상승한 반면 1천903개 종목(56%)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156개 종목(36%), 하 락 1천874개 종목(5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조심스런 투자에 나선데다 다우지수의 연이은 최고치 경신에 따른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장이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과매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날 나타난 하락세가 오래 전부터 예견됐던 조정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 지는 불확실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FOMC가 9일 오후 정례회의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5.25%로 금리가 또다시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결정보다는 이후에 발표될 성명이 더 관심을 끌고 있지만 놀랄 일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대주주인 한 헤지펀드가 경쟁업체 알칸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알코아는 장중 최대 2.7%까지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알칸은 2% 넘게 하락했다.

휼렛 패커드(HP)는 2분기 매출과 순이익 전망을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2.8% 상승했으며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도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자체 분석결과 억만장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사회 입성이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모토롤라의 주가는 2.0% 빠졌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