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사장 후보로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55)을 확정했다.

또 이사회 의장에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58)를 내정했다.

대우증권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과 이사회 의장 등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 사장 내정자는 이날 "대우증권이 지금까지 잘 해왔던 브로커리지 부문을 강화하고 그 위에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IB(투자은행) 부문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있는 대우증권 경영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지금까지 대우증권이 잘 해왔던 분야를 바탕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윤우 전 부총재는 경북고,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2년 산은에 입사했다.

런던지점장 국제금융부장 영업2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총재를 역임했다.

이날 이사회는 김준영 성균관대 인문사회계열 부총장(56)을 사외이사로,김동기 변호사(47)를 감사위원으로 각각 추천했다.

이사회는 당초 여의도 대우증권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우증권 노동조합 측이 회의실을 점거해 장소를 옮겨 의안이 처리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대우증권 노조는 "주총에서도 사장 선임과 관련한 안건이 상정되지 못하도록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