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송이 축제는 지난해 방문객 1인당 지출액이 16만67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축제 운영자로 참여해 등급별로 정직하게 송이를 판매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이 핵심 요인이었다.

특히 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송이 채취 체험도 송이 채취 경험이 풍부한 주민들이 직접 산을 타며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동참은 지방축제 성공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올해 문화관광부가 최우수 축제로 선정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은 주민들이 축제추진위를 직접 구성해 주관하고 있다.

해병전우회는 교통 정리를 담당하고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해외에서 귀빈이 올 경우 공항까지 영접 나가는 등 주민들의 역할 분담이 그물망처럼 짜여져 있다.

권대현 안동탈춤축제사무국장은 "축제 기간 자원봉사자만 연 인원으로 2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화천 산천어축제도 관광객들에 대한 얼음낚시 지도를 지역 주민들이 도맡아 한다.

축제 행사진행 도우미는 지역 청소년들의 몫이다.

축제장 인근 학교들도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기꺼이 제공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 얼음 축제와 썰매에 대해서는 전문가급인 데다 축제에 대한 열정도 강해 축제 프로그램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태백산 눈축제도 태백시 8개 동민들이 직접 준비한 눈꽃 퍼레이드가 분위기를 살린다.

담양 대나무축제는 주민들이 대나무 뗏목타기,수상 자전거타기,대소쿠리 어부 등 체험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서천 한산 모시축제에서 100여명의 군민이 펼치는 저산팔읍 길쌈놀이는 축제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경주 한국의 술과 떡 잔치의 경우는 경주시 여성봉사단체가 전체 떡 판매 부스 33동 중 19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식당부스도 지역 여성단체가 전담하고 있다.

창작 떡만들기는 위덕대,전통놀이체험은 경주문화원,서예체험은 경주시 전각회,길놀이 행사는 경주 풍물단이 참여하는 등 지역주민들이 축제를 주도한다.

대구경북연구원 송재일 연구원은 "일손과 예산이 부족한 지역 축제에서 주민의 참여 정도는 바로 성공의 척도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