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주가가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목표주가도 속속 높아지고 있다.

7일 현대중공업은 26만1000원으로 오르며 신한지주를 제치고 거래소 시가총액 5위로 등극했다.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었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와 139% 늘어난 3조6764억원과 402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8일 메릴린치증권은 1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향후 3년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3만5000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나온 목표주가 중 최고치는 33만원이었다.

메릴린치는 "조선 부문이 주도하는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진 회복이 아직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주한 선종들의 영업마진을 고려할 때 시장이 추정하는 마진 상승률은 부족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비조선 부문 역시 해양 설비와 산업 플랜트 부문에서의 마진 확대로 향후 3~4년간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싸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CJ투자증권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이보다 더 높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도 충분하다면서 26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35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올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9.9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15.2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조정에 대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도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적정주가 를 재산정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