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씨가 대주주로 참여해 화제를 낳았던 이동통신 솔루션 개발업체 텔코웨어와 사모펀드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텔코웨어의 경영참여를 선언했던 아크투자자문은 8일 텔코웨어 주식 14만4000주를 추가 취득,지분율을 종전 6.22%에서 7.65%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강인호 아크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2월 5% 이상 지분 취득 이후 텔코웨어 경영진이 우호적 관계를 확인하고 주주가치 증대 등을 약속했지만 3월 주주총회 이후 회사 측이 이를 이행하고 있지 않아 지분을 추가매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구체적으로 △올해 중 자사주 150억원어치 추가 매입 △배당성향 50%로 확대 등을 적극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텔코웨어는 매년 130억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정도로 수익가치가 우수해 주주이익 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며 "회사 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소액주주 및 기관투자가들과 연대해 독자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소집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텔코웨어의 최대주주는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의 아들인 금한태씨로 20.62% 지분을 갖고 있으며 노재헌씨는 9.40%로 2대주주다.

아크투자자문은 사모펀드를 조성,이번 텔코웨어 지분을 취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