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지속해온 대구 안경산업 수출이 10여 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안경산업 수출은 지난 10여년간 매년 5~10%가량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올 들어 수출이 5%가량 늘어났다.

올 1~3월 안경테 수출은 2388만5000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8만달러보다 5.8%가량 늘어났다. 안경 수출은 1995년 2억5042만달러를 기록한 후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1억1257만달러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안경 수출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안경특구 지정 이후 안경산업지원센터 등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금형설계 등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의 급격한 임금인상 등으로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반사이익을 본 것도 한 요인이라는 것.

실제 대구 안경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이 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총 47억원의 예산이 투자돼 산학연네트워킹 강화를 통한 부품가공,코팅 등 안경 관련 기술 수준이 상당 부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경업계는 안경디자인 색채연구소 실용화 사업으로 40억원을 추가로 요청해 디자인과 안경색체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기능성 안경도 잇달아 개발되고 있다. 지역 전략산업인 정보기술(IT) 나노 등을 안경에 접목시켜 마그네슘 안경에 MP3와 휴대폰 부착기술,컴퓨터를 넣은 안경,자석 클립안경 등 기능성 안경 관련 특허가 잇따라 출원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