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고 벅셔해서웨이 부회장(83)은 워런 버핏(76)의 평생 친구이자 동료다.

오늘의 버핏이 있기까지는 멍고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일부에서는 버핏보다는 멍고의 투자 철학에 더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한다.

그런 멍고의 한국 사랑이 유별나다.

오마하에서 태어난 그는 부친을 따라 어릴 적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살았다.

주변에 한국 사람이 많았고 어릴 때부터 한국에 대해 많이 알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한국인의 근면함과 독특한 한국기업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벅셔해서웨이가 한국에서 많은 일을 하더라도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 예찬론자이다.

버핏이 처음 한국 주식 투자를 망설일 때 이를 권유한 사람도 멍고였다.

이런 이력에 걸맞게 그는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

신세계는 물론이려니와 조선과 철강업 등의 규제 완화,지배구조 변화를 꿰뚫고 있다.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공적을 거론하면서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비즈니스맨"이라고 치켜세웠다.

멍고는 미시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1965년까지 부동산 관련 법률회사를 운영하다 버핏의 동반자가 됐다.

버핏은 할아버지의 채소 가게를 통해 멍고를 알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