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의 4.4%가 우울증과 조증이 교차되는 조울증(양극성장애)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금까지 예상되었던 것보다 무려 4배 이상 많은 숫자이다.

미국 국립정신보건연구소(NIMH)의 캐슬린 메리캔거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일반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001년 2월부터 2003년 4월까지 표본추출한 남녀 9천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메리캔거스 박사는 이들 중 80%는 치료를 받았으나 대부분 조증보다는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증과 우울증을 모두 제대로 치료받은 사람은 2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은 불안장애, 약물복용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리캔거스 박사는 조울증은 주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연령층에서 나타나며 평균 10년 지속된다고 밝히고 발병시기가 교육, 직업, 사회적으로 중요한 기간인 만큼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자칫 평생장애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울증이란 충동적 행동을 보이는 조증과 우울증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교차하면서 나타나는 정신장애이다.

(시카고 AFP=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