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한국 주식 한 종목을 추가 매수하겠다고 밝혀 어떤 회사가 그의 '쇼핑 리스트'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 독점성과 이익 안정성이 높은 우량 내수주가 우선 매수 대상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통신 유틸리티 유통 보험 등이 버핏의 관심 분야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신우 한국투신운용 부사장은 "버핏의 경우 독점성과 안정성이 있고 주가가 낮은 종목을 고르는 점을 감안하면 KT 한전 등이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방송 관련주도 버핏의 투자 기준에 맞지만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게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요즘 한국 증시의 인기주인 산업재나 건설 관련주는 관심권에서 한걸음 비켜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세계 삼성화재 KCC 등 내수시장 독점력이 크고 브랜드 파워가 높은 주식들을 후보군으로 지목했다.

"이익이 안정적으로 나는 종목을 최우선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지배력이 높은 내수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정보기술(IT)주는 최우선 배제 대상으로 꼽았다.

"IT주가 천정부지로 치솟던 2000년 무렵에도 버핏은 IT주를 철저히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