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LG카드 지분 매각 및 인수효과 덕분에 1분기 사상 최대 순익을 올렸다.

신한지주는 4일 1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8% 증가한 959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41.4% 늘어난 1조5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보유한 LG카드 주식 처분이익 3370억원과 자회사로 편입된 LG카드의 1개월치 순익 760억원 등이 반영돼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은 240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216조4000억원에 비해 11.0%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LG카드 편입으로 4.15%로 상승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직전 분기 2.36%에 비해 0.08%포인트 낮아진 2.28%에 머물렀다.

신한지주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LG카드 주식처분이익과 LG카드 인수효과로 각각 2.11%와 27.28%를 기록,전년 동기의 1.08%와 17.66%보다 높아졌다.

자회사별로는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93.0% 증가한 8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부문 이익증가율은 4.0%에 그쳤지만 LG카드 처분익과 펀드 판매 등으로 비이자부문 이익증가율은 222.3%에 달했다.

이 밖에 신한카드(542억원) 신한생명(321억원) 굿모닝신한증권(218억원) 신한캐피탈(103억원)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순익 규모는 1989억원으로 그룹 이익 기여도가 전년 동기 18.5%에서 19.3%로 높아졌다.

신한지주 측은 "LG카드 인수효과가 가시화된 점이 1분기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그룹의 충당금 적립 전 이익도 1조5000억원을 웃돌면서 올해 연간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4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