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총기참사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을 넘긴 가운데 이 대학에 총기참사로 희생된 32명을 추모하는 티셔츠 모자 등 기념품을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대학 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참사 이후 각지에서 희생자 애도 및 조속한 치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이 대학 로고가 새겨지거나 이 대학을 상징하는 색으로 만들어진 티셔츠 모자 등을 구입해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인가받지 않은 기념품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등 '얄팍한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공대 관계자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e베이와 다른 웹사이트에 허가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추모기념품들이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고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면서 "누구든지 티셔츠를 만들어서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지만 이런 기념품 제작·판매는 적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대학의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는 추모기념 티셔츠는 '호키스 유나이티드'라는 학생조직에 의해 판매되고 있는 티셔츠들뿐으로 앞면에 이 대학을 상징하는 주황색과 진홍색의 리본이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이 대학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