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4월26~5월2일) 한국 증시로의 해외 펀드 자금 유입폭이 줄어들었다.

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 관련 펀드로 5억4300만달러가 들어오며 6주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그러나 과거 5주간 한국관련 펀드의 자금 유입 규모가 평균 24억450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유입 규모는 줄어들었다.

평균 10억 달러 가량이 들어왔던 신흥시장 펀드의 경우 지난주엔 4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 및 美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반영되면서 신규자금 유입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의 긴축 강도가 아직 점진적이고, 주요 경제지표 호조에서 보여주듯 미국 경기 둔화 역시 가속화되고 있지 않아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제한된 유동성 하에서의 선택이 중요해 진다면서 신흥시장 내 국가별 비중 조정이 외국인 투자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신흥시장 펀드 기준으로 한국의 비중은 지난 1월말 12.67%에서 3월말 13.47%로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은 9.14%에서 8.86%로, 인도는 6.67%에서 5.49%로 줄어들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이런 관점에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