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벌떼 폐사 장애(CCD)'란 새로운 현상으로 미국 양봉업자들은 벌의 4분의 1을 잃었다.

이는 겨울철 자연 감소분의 다섯 배에 달하는 것이다.

CCD는 미국에 그치지 않고 캐나다와 브라질,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원인 규명에 나선 피해 국가 학자들은 아무래도 무슨 질병이거나 기생충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벌들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여름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의회는 꿀벌이 다양한 작물의 꽃가루를 옮기는 등 다른 곤충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미국 식품 공급에 기여하는 가치가 약 150억달러라고 평가했다.

하버드대의 곤충학자인 E O 윌슨 교수는 "자연계의 일꾼인 꿀벌을 우리는 너무도 당연시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원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사육벌 규모는 1947년 590만 군집에서 2005년에는 240만 군집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꿀벌 감소 사태가 계속될 경우 장차 빵과 물만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