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주택거래시장 ‘동맥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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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최근 주택거래가 감소 수준을 넘어 거의 실종사태에 이르면서 거래시장 ‘올스톱’이란 말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거래위축은 또다른 부작용을 나을 수 있어 세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날씨는 화사한 봄이지만 주택시장은 거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한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주택거래 건수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지난해 가을과 비교하면 최대 1/10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월별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전국적으로 작년 10월을 정점으로 매월 크게 줄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의 올 2월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10월의 10% 수준에 그쳤으며 강북14개구도 10월에 비해 20%도 채 안되는 거래량으로 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졌습니다.
실제로 강남 은마 31평은 지난 1월 1건 2월에는 단 한건의 거래도 없는 가운데 3월에는 2건의 거래만 이뤄졌고 송파 가락 쌍용 39평은 2월에 단 한건 3월에는 한 건의 거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서울만이 아니라 분당 일산 등 5개 신도시와 6대 광역시에서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인 거래실종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
“지금처럼 거래동결이 계속될 경우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거래까지 위축되기 때문에 이사를 가지 못해 수요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구요. 특히 입주단지에서 빈집이 늘고 제때 입주를 하지 못해 연체이자를 무는 가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거래 감소는 정부 규제로 인한 투자감소와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 도입에 따른 분양가 인하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지나친 거래위축은 이사를 준비하는 일반 가정에 예기치 않은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시장에 대한 세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