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현지 무장 괴한들에게 또 납치됐다.

3일 대우건설 및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오전 2시) 나이지리아 남부 유전지대인 니제르 델타지역 '포트 하코트'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아팜발전소 건설 현장에 무장 괴한들이 총을 쏘며 난입해 정태영 상무(52),안종태 전문위원(53),하익환 부장(50) 등 대우건설 임직원 3명과 필리핀 출신 근로자 8명,현지 운전사 1명 등 12명을 납치했다.

운전사는 이날 풀려났다. 하익환 부장은 이날 오후 7시 대우건설 현장사무소로 전화해 "우리는 무사하다"고 전했다.

아팜발전소 건설 현장에는 1755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한국인은 대우건설 직원 52명과 협력업체 직원 96명 등 148명이다.

외교부는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반을 꾸려 납치 단체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는 작년 6월과 올 1월에도 대우건설 등 한국인 근로자들이 잇따라 피랍됐다.

조재길/정지영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