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이 하청업체의 구조조정을 둘러싼 비정규직 노조의 라인 점거로 3일 오전과 오후 총 4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3일 기아차에 따르면 금속노조 소속 기아차 비정규직지회는 기아차의 주조경합금 하청업체인 백우가 25명의 정리해고를 하기로 한 것과 부품수출 하청업체인 백상이 분사를 하기로 한 것에 반발,생산라인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였다.

비정규직지회는 구조조정 중단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근무지가 아닌 생산라인에 와서 파업을 벌이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법적 대응 등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화성공장에는 총 1만5000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2300여명이 사내 하청업체 소속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