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을 예고하는 초기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알바로 알론소 박사는 1일 보스턴에서 개막되는 미국신경학회 연례회의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파킨슨병 환자 1천명과 연령-성별을 매치시킨 정상인 6천600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 복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재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파킨슨병 유병률이 항우울제를 전혀 복용한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8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결과는 성별, 연령, 항우울제의 종류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론소 박사는 밝혔다.

항우울제는 삼환계의 구세대 치료제와 이와는 작용기전이 다른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계열의 신세대 치료제 등 모두 두 종류가 있다.

알론소 박사는 항우울제가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파킨슨병에 앞서 먼저 우울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캔자스 대학 메디컬센터 파킨슨병-운동장애치료실장 라제시 파화 박사는 우울증-파킨슨병 연관성은 신경과전문의들에게는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화 박사는 1차 진료의들과 정신과전문의들은 이러한 연관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파킨슨병재단(NPF)에 따르면 미국에는 약 150만 명의 환자가 있고 남녀환자의 수는 비슷하며 대체로 65세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