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에서 고위 공직자나 청와대 참모로 일했던 친노 인사들이 모여 참여정부 정책의 공과를 평가하는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포럼의 대표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맡았으며,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 등이 자문위원단으로 참여했다.

포럼은 내부 정책 토론 등을 통해 정책 평가를 하면서 매달 전국 순회 강연이나 쟁점 토론회를 열어 참여정부의 정책 공과를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정치권에선 향후 '노무현 당'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범여권의 통합 신당 추진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내 통합론자들이 모두 당을 떠나고 친노세력만 남으면 포럼이 이들과 결합해 '친노당'을 만든 뒤 올해 대선과 내년 총선을 독자적으로 치를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친노 진영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경남지사를 지낸 김혁규 의원 등이 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병완 전 비서실장은 "참여정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게 포럼의 취지다.

대선과 총선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에선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우선 최근 들어 이광재 이화영 백원우 의원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도 부쩍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