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평생 부와 행복을 선물할 수 없을까.

모든 부모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지만 좋은 옷이나 인형만으로는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부모들의 이 같은 소망을 이루는 데 가장 유력한 대안은 금융상품이다.

아이들에게 욕망을 다스리며 돈을 모으게 하고 투자 원리를 깨우치도록 하는 데 금융상품만한 선물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용 금융상품에 들면 무료 경제 교육이나 보험 가입 같은 부대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아이들을 위해 통장이나 펀드를 선물로 준비해보자.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투자의 묘미 알려주는 어린이펀드

"부자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 사람"이란 말이 있다.

시간의 힘을 빌어 돈을 불리는 '투자'를 실천해야 부자가 된다는 의미다.

자녀에게 투자를 가르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어린이펀드다.

현재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펀드는 25개가 판매되고 있다.

주식에 60%이상 투자하는 주식형이 일반적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투자를 하는 상품이 많다.

최근 눈에 띄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어린이펀드는 SH자산운용의 '탑스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1호'로 지난 1년간 16.26%의 수익을 올렸다.

이 상품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지표로 활용하는 가치투자 전략을 이용해 시시각각 변하는 장세와 상관없이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형투자신탁G1호'는 해외 주식을 20% 이내로 편입해서 운용하고 있다.

최근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 시장을 활용해 수익 확대를 꾀하는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의 'KB 캥거루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지만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

작년 5월 설정된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이 12.9%에 이르고 올 들어서만도 11% 이상 수익을 냈다.

농협CA투자신탁의 '농협CA아이사랑적립주식투자신탁 1호'는 배당수익률이 우수한 기업과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배당이 늘 가능성이 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어린이펀드다.

어린이펀드 가입 고객에게는 무료 경제교육,영어마을 체험 같은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저축 습관 키우고 안전 보장해주는 은행·보험 상품

자녀에게 투자의 개념을 설명하기 힘들다면 은행 상품에 먼저 가입하는 것도 좋다.

은행들은 어린이 예적금 가입자에게 일반 예금보다 높은 금리나 상해보험 무료 가입 등 다양한 부대 혜택을 주고 있다.

국민은행 '캥거루통장'은 자녀가 학교에 다니는 기간 동안 상해 위험을 보장해주는 무료 보험에 가입해주며 2년 이상 저축할 경우 0.2%포인트의 이자를 더 준다.

우리은행도 '우리사랑 가득찬 자유적금'과 '쿠키 예·적금'같은 어린이 전용상품엔 금리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쿠키 예·적금'의 경우 부모 예금액의 10%를 자녀 명의로 예치하면 연 8%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질병이나 상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험 가입도 필요하다.

푸르덴셜생명은 상해 보장 혜택에다 사회진출 시 필요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기에 환급금을 지급하는 '푸르덴셜생명무배당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동부화재는 진로 적성검사 및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미라이프큰별사랑보험'을 시판 중이다.

어린이 금융상품은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것인 만큼 단기 수익률이나 당장의 혜택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우량 회사의 상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권순학 이사는 "어린이를 위한 투자상품을 고를 때에는 투자 회사의 철학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운용보고서와 투자구성 종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남국/문정현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