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실적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 재계약 결렬로 네오위즈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 20일 이후 기업분할을 위한 거래정지에 들어간 상황에서 초대형 악재가 터져 투자자들로선 난감한 실정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페셜포스'의 제작사가 네오위즈와 서비스 계약을 오는 7월 종료키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네오위즈는 당장 하반기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스페셜포스'는 월 평균 매출 40억원으로 네오위즈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부터 지주사인 네오위즈와 네오위즈게임즈로 분할 상장하게 될 경우 당초 '스페셜포스'의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던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은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할 전망이다.

자회사 지분법 평가를 반영하는 네오위즈의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핵심 사안인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기업 분할을 추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 네오위즈는 4월 말께로 예정됐던 재계약 여부가 미정인 데도 지난 2월 공시를 통해 기업분할 일정을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는 재계약을 가정하고 기업분할을 추진했으나 결국 예상외 결과가 터져나와 투자자들이 당혹스러워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종가가 유상증자 가격 밑으로 떨어져 6월 네오위즈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재상장시 시초가 결정에도 변수로 등장했다.

미 EA사는 지난달 21일 전일 종가 대비 15.3% 싼 5만9786억원에 1005억원의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이번 거래정지 기간 중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페셜포스'의 실적을 반영한 기존 시가총액으로 재상장 시초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6월 거래 재개시 단기적으로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