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양대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우선 추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업 지주회사로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이 거듭나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으로 인한 재무구조 건실화 등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면 금호타이어와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피엔비화학, 금호생명의 지주회사가 된다.

또 금호산업은 대우건설아시아나항공, 서울고속버스터미날, 한국복합물류, 금호리조트의 지주회사로 변모하게 된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사업지주회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보유 중인 다른 계열회사(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데 2년 안에 5993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

또 2011년까지는 대우건설 주식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총 주식 처분 규모는 장부가로 999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광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주식 매각 대금은 재무구조 건실화에 바탕이 되고 영업상 현금에서 창출된 자금과 함께 새로운 투자 재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세계 3위의 범용 합성고무 생산업체인 금호석유화학은 또 원재료 가격 인하와 원가개선 등으로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산업도 사업지주회사로 편입되기 위해 약 1200억원의 지분(장부가 기준)을 정리해야 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금호건설은 사업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재무건전성 개선 외에도 중형 건설업체 가운데 높은 수주 잔액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대우건설과 영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대한투자증권은 금호산업의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15.9%와 16.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주형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은 올해 1분기에만 작년 동기대비 210% 늘어난 1조2000억원의 신규 건설물량 수주가 예상되고 있으며 플랜트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고른 물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자산가치 부각, 지주회사 호재 등이 함께 겹쳐있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