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해외 주요나라의 부동산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동산은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요. 왜 그럴까요. 최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부동산시장의 잣대가되는 뉴욕의 주택가격은 올초와 비교해 14.4% 상승했습니다. 고급 아파트가 아닌 일반 서민이 즐겨찾는 스튜디오나 원베드룸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올랐습니다. 지난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되살아난 모습입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집니다. 1분기 주거용 부동산은 3.6%, 상업용 부동산은 9.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 되면서 우리나라 시중은행들도 앞다투어 일본부동산 지수연동예금 상품까지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상 최고 수익률은 14%로 웬만한 예금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습니다. 유전개발로 특수를 맞고 있는 캐나다는 북미지역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부동산협회 조사결과 앨버타주 에드몬튼은 51.9%의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캘거리도 29.1%로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중입니다. 세계 각국의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결과 서울 0.3%를 비롯해 분당과 산본 등 5개 신도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과 서초, 송파 등 3개구는 19개월만에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선진국의 경우 금리 등 금융정책으로 정부가 시장에 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정부가 직접 시장규제에 나서는 점이 다릅니다. 매달 경제관련 장관 회의를 열어 투기지역을 지정해 규제하는 것도 외국과는 틀린 점입니다. 중국의 경우 우리를 모델로 주택가격을 잡으려다 시장반발을 의식해 정책을 수정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세계경제가 축을 이뤄 큰 틀에서 같이 움직이는 말 그대로 글로벌 시대, 세계 경제와 거꾸로 가는 한국의 부동산시장이 이후에 또다른 후유증을 낳지는 않을까 우려됩니다. WOW-TV NEWS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