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의 단지조성 노하우와 민간부문의 건설 기술력이 결합된 신개념 개발프로젝트로 국내 부동산개발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시행 주체는 한국토지공사, 포스코건설, 팬퍼시픽, 신동아건설, 신한은행 등으로 구성된 민·관공동회사 '메타폴리스㈜'이다.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의 성공적 복합단지를 벤치마킹해서 단지설계부터 차별화된 컨셉트를 적용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 메인빌딩 지상 66층, 동탄의 상징 부상
메타폴리스의 사업면적은 2만7038평 규모다.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복합단지 내 메인빌딩이 최고 66층 높이로 지어져 동탄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정착될 전망이다.
메타폴리스는 1, 2단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은 대지 1만5412평, 연면적 14만여평이다.
지상 55~66층 높이의 4개동으로 구성된 1266가구의 주거시설과 대형 할인점·쇼핑몰 등 상업시설, 문화·집회시설(멀티플렉스), 운동시설(스포츠센터), 의료시설(클리닉), 복지시설 등이 배치된다.
1단계 사업은 2010년 6월까지 완료된다.
이어 2단계 사업은 대지 1만1626평, 연면적 10만5781평 규모로 미디어센터(56층)와 벤처센터(36층),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신도시 자족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사업기간은 내년 4월부터 2011년 7월까지다.
◆ 편의성 극대화시킨 '콤팩트 시티' 표방
메타폴리스가 표방하는 주거단지의 모습은 문만 열고 밖으로 나서면 생활에 편리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컴팩트 시티'다.
동탄신도시 속에 포함된 또 하나의 미니도시로 도심에 머물며 업무·거주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만들어지는 게 특징이다.
메타폴리스는 단지 북쪽에 있는 11만여평 규모의 센트럴파크와 인접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주거단지 곳곳에는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테마공원도 조성된다.
단지 내 공원으로는 중앙에 센트럴파크와 1층에 조성되는 선큰공원을 비롯해 건물에 별도로 만들어지는 옥상공원, 지상 33층에 설치될 스카이파크(공중정원) 등 다양하다.
특히 저층부 옥상조경과 스카이파크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과 연계해 자연친화적인 조경으로 꾸며진다.
또 단지 내 선큰공원과 이어지는 디지털플라자에는 음악분수,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도시광장도 마련된다.
◆ 주거시설도 기존 주상복합과 차별화
메타폴리스에 들어서는 주거시설은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게 개발업체의 설명이다.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도록 동별 거리를 최대화하고 주거동을 사업부지 남북쪽에 배치해 대부분의 가구가 남향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인근 반석산과 귀봉산을 연결하는 선큰공원과 경부고속도로, 서쪽 일몰까지 조망되도록 단지설계를 세심하게 신경썼다.
모든 건물을 사선으로 배치한 것 역시 충분한 일조권,조망권,채망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또 모든 가구를 2개면 이상 개방해서 탁트인 조망이 확보되도록 했다.
주차장 역시 채광과 환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방형으로 설계하고 고급호텔에 적용된 널찍한 주차 동선을 적용했다.
이 밖에 입주민들을 위한 보안강화책으로 방문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며 초고층 건물인 만큼 재해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 세이프티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단지설계를 담당한 김종국 건원건축 대표는 "주거중심 주상복합 단지개념을 벗어나 자족적, 자생적 도시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설계했다"며 "메타폴리스는 동탄신도시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