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점을 앞둔 씨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 2호 마포점에서 만난 최병렬 신세계푸드 대표. 2호점 오픈을 위해 최 대표는 최근 몇개월 동안 잠을 설쳤습니다. 음식 재료와 맛의 신선도는 물론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조그마한 부분 하나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썼기 때문입니다. 매장 확대 계획에 대한 질문에 최 대표는 다소 보수적인 답변을 내놓습니다. "이 사업을 처음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확장을 해 나가는 것이 맞긴 맞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음식의 기본적인 본질, 가치 이런 것들을 유지하면서 확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양적으로 늘리진 않겠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삼성점이나 마포점의 퀄리티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필요하다면 적정하게 늘려갈 생각입니다." 특히 외식사업이라는 것이 매장수를 늘리는데만 급급할 경우 결과적으로 기존 매장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최근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 업계 전체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최근 들어 씨푸드 업계가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고객들이 호평해 주는 트랜드가 형성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트랜드가 어떻든 음식의 기본적인 본질, 맛이라든가 서비스, 퀄리티, 고객가치를 정말 실현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랜드만 쫓아가다 보면 고객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전체 업계가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세계푸드는 신세계의 이미지에 걸맞게 정말 음식 장사의 본질적인 가치를 철저하게 지금보다 더 높게 추구하면서 고객들에게 전달해 인정받는 그런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세계푸드의 사업영역에서 외식 사업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최 대표는 또 다른 분야에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회사의 새로운 비전은 4개의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지금 주력하고 있는 캐터링 부분은 가능하면 성장을 억제하고 새로운 부분인 식자재 유통과 식자재 가공, 외식 부분을 좀 더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그 중에서 앞으로 주력할 부분이 해외 상품에 대한 국내 유통 부분입니다. 그 부분은 회사가 집중해서 앞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최 대표는 특히 한미 FTA 이후 쏟아져 들어오게 될 수입육이나 수입과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신세계 계열에 백화점이나 이마트가 있어 이 부분을 집중 육성할 경우 큰 성장세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이런 예상이 맞아 떨어진다면 앞으로 회사의 성장세도 꾸준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당장 올해 실적 역시 예상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를 시작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실적을 아직 예상할 수는 없지만 원래 계획은 지난해 매출을 2900억원 정도 했는데 올해 한 3700억원 정도, 이익은 장담할 수 없지만 지난해 190억원보다 좀 더 향상된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장이 정체된 외식업계에서 씨푸드를 아이템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최병렬 신세계푸드 대표. 먹는 장사는 돈 버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반드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오늘도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