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 유가증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담보콜 거래가 올들어 크게 증가했습니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담보콜 거래금액은 작년동기 대비 143.1% 늘어난 82조995억원에 달했으며 3월말 기준 담보콜 거래잔액도 188.2% 늘어난 1조6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92년 중소 금융기관의 단기자금조달을 위해 도입된 담보콜 거래는 그동안 시스템 미비로 유명무실했으나 2003년10월 예탁결제원과 한국자금중개가 거래시스템을 구축한 뒤 거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예탁결제원은 신용도가 낮은 자금차입자도 국공채 등 유가증권만 있으면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담보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최초로 연간 거래 30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담보콜거래가 단기자금 시장에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정착함에 따라 자산운용사, 증권사, 외국계은행, 상호저축은행 등 39개 금융기관이 담보콜 거래시장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