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봄철 피로 구내염ㆍ대상포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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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면 입안이 헐어 밥 먹기가 곤란하고 예쁜 입술 주위가 잘 부르트는 사람이 늘어난다.
운동이나 음주 후 옆구리가 뜨끔뜨끔해 담이 결리거나 등과 가슴에 발진과 물집이 띠를 이뤄 생기는 경우도 있다.
봄에 피로할 때 자주 나타나는 게 구순포진,구내염,대상포진 등이다.
대개 휴식을 취하고 시간이 지나 체내 저항력이 회복되면 저절로 낫는 질환이지만 너무 가볍게 보면 증상이 오래 가 고역을 치를 수 있다.
◆구내염은 비타민C와 B 보충을
구내염은 과로 영양장애(특히 비타민B2와 C) 빈혈 위장장애 등에 의해 나타난다.
수은 납 아연 비소 등 금속을 다루는 직종 종사자에게서도 잘 발생한다.
일반적인 단순 구내염은 구강 점막이 붓고 빨갛게 변하며 궤양이 생긴다.
혀에 백태가 끼며 입술 가장자리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보다 심한 아프타성 구내염은 음식물 씹기와 말하기가 힘들고 열이 날 수 있다.
구내염의 예방과 치료에 비타민 B2와 C가 도움이 되지만 체감할 정도로 큰 효과를 보긴 어렵다.
이주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구강을 청정제 등으로 깨끗이 하고 10% 초산은 또는 묽은 질산은액, 폴리크레술린(알보칠)액 등을 궤양 부위에 바르면 궤양이 괴사·지혈되면서 통증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구내염이 아닌 경우 스테로이드나 마취제 성분의 겔 타입 연고를 바르거나 진통제를 복용해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구순포진은 바이러스 탓, 항바이러스제 복용 효과
보통 입술 한 쪽에 물집이 생기는 구순포진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감염돼 일어난다.
인구의 20~40%가 재발성 구순포진을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구순포진은 화끈거림과 통증이 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다.
전신에 번지는 경우도 거의 없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완전 치유되지 않고 자꾸 재발한다.
바이러스가 감각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인체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심하게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되기 십상이다.
열성 질환,과도한 햇볕,월경 등도 재발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구순포진에는 아시클로버 같은 항바이러스 제제를 빨리 복용할수록 치료 기간을 줄이는 데 유익하다.
강희영 아주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방치해 두면 1~2주 정도에 회복되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2~5일 만에 포진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며 "바르는 연고제는 먹는 약에 비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음주하고 과로했더니 복부에 대상포진
전체 인구의 90%가 수두를 경험하고 이들은 5명 중 1명 꼴로 성인기에 다시 대상포진을 앓는다.
이 질환을 유발하는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 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는 신경과 인근 피부에 염증을 일으킨다.
물집과 발진이 넓은 띠를 두른 것처럼 나타나므로 대상포진으로 불린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가벼운 감기 증상이 느껴지다가 몸의 좌우 중 어느 한 쪽으로 일정한 부위가 아프고 따갑고 가렵게 된다.
주로 가슴이나 등 한 쪽에 발생하며 1~3일 만에 빨갛게 반점이 돋는다.
열이 나거나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다.
반점은 곧 여러 개의 물집이 모인 형태로 변하며 환자는 발진이 생긴 부분을 중심으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통증은 피부가 다 아문 후에도 오래 지속될 수 있고 과로한 채 방치해 두면 평생 갈 수도 있다.
치료는 아시클로버 등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게 가장 핵심이다.
냉찜질과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부착하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운동이나 음주 후 옆구리가 뜨끔뜨끔해 담이 결리거나 등과 가슴에 발진과 물집이 띠를 이뤄 생기는 경우도 있다.
봄에 피로할 때 자주 나타나는 게 구순포진,구내염,대상포진 등이다.
대개 휴식을 취하고 시간이 지나 체내 저항력이 회복되면 저절로 낫는 질환이지만 너무 가볍게 보면 증상이 오래 가 고역을 치를 수 있다.
◆구내염은 비타민C와 B 보충을
구내염은 과로 영양장애(특히 비타민B2와 C) 빈혈 위장장애 등에 의해 나타난다.
수은 납 아연 비소 등 금속을 다루는 직종 종사자에게서도 잘 발생한다.
일반적인 단순 구내염은 구강 점막이 붓고 빨갛게 변하며 궤양이 생긴다.
혀에 백태가 끼며 입술 가장자리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보다 심한 아프타성 구내염은 음식물 씹기와 말하기가 힘들고 열이 날 수 있다.
구내염의 예방과 치료에 비타민 B2와 C가 도움이 되지만 체감할 정도로 큰 효과를 보긴 어렵다.
이주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구강을 청정제 등으로 깨끗이 하고 10% 초산은 또는 묽은 질산은액, 폴리크레술린(알보칠)액 등을 궤양 부위에 바르면 궤양이 괴사·지혈되면서 통증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구내염이 아닌 경우 스테로이드나 마취제 성분의 겔 타입 연고를 바르거나 진통제를 복용해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구순포진은 바이러스 탓, 항바이러스제 복용 효과
보통 입술 한 쪽에 물집이 생기는 구순포진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감염돼 일어난다.
인구의 20~40%가 재발성 구순포진을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구순포진은 화끈거림과 통증이 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다.
전신에 번지는 경우도 거의 없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완전 치유되지 않고 자꾸 재발한다.
바이러스가 감각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인체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심하게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되기 십상이다.
열성 질환,과도한 햇볕,월경 등도 재발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구순포진에는 아시클로버 같은 항바이러스 제제를 빨리 복용할수록 치료 기간을 줄이는 데 유익하다.
강희영 아주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방치해 두면 1~2주 정도에 회복되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2~5일 만에 포진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며 "바르는 연고제는 먹는 약에 비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음주하고 과로했더니 복부에 대상포진
전체 인구의 90%가 수두를 경험하고 이들은 5명 중 1명 꼴로 성인기에 다시 대상포진을 앓는다.
이 질환을 유발하는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 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는 신경과 인근 피부에 염증을 일으킨다.
물집과 발진이 넓은 띠를 두른 것처럼 나타나므로 대상포진으로 불린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가벼운 감기 증상이 느껴지다가 몸의 좌우 중 어느 한 쪽으로 일정한 부위가 아프고 따갑고 가렵게 된다.
주로 가슴이나 등 한 쪽에 발생하며 1~3일 만에 빨갛게 반점이 돋는다.
열이 나거나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다.
반점은 곧 여러 개의 물집이 모인 형태로 변하며 환자는 발진이 생긴 부분을 중심으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통증은 피부가 다 아문 후에도 오래 지속될 수 있고 과로한 채 방치해 두면 평생 갈 수도 있다.
치료는 아시클로버 등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게 가장 핵심이다.
냉찜질과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부착하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