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미수동결계좌 제도가 도입되면 그동안 개인 순매수에 의존해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일시적으로 수급공백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다음 달부터 미수금 제도가 사실상 폐지되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수급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단기간에 미수금이나 신용거래 잔액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던 종목의 경우는 수급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달 23일 이후 지난주까지 신용거래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한네트로, 이 기간 중 신용거래 잔액이 무려 770배나 증가했습니다. 또 스포츠서울21, 국보디자인, 금화피에스시 등은 100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고, 엔토리노, 세이텍, TPC, 세종로봇 등도 신용거래 잔액이 5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세이텍으로 신용거래 잔액이 61만5천주에 달했고, 이노메탈(37만주)과 현대디지탈텍(29만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개인들의 외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쌍용정보통신으로 62%에 이르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세이텍, 이노메탈, 현대디지탈텍 등도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신용거래 급증 종목 대부분이 30%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신용거래 잔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한네트는 주가상승률이 6%대에 머물렀고, 신용거래가 29배 증가한 넥스트인스트루먼트도 주가가 2% 밖에 안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단기간에 개인들의 외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다음달부터 외상거래가 위축되면 수급공백 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