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개월전부터 금연ㆍ금주… 엽산 섭취로 기형아 예방

고령 임신부가 출산의 위험성과 합병증을 줄이고 건강한 아기를 낳으려면 '계획임신'이 필요하다.

계획임신이란 임신 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질환을 치료하고 임신 3개월 전부터 금연 금주하며 태아에게 유해할수 있는 약물과 음식을 삼가는 것.철저한 출산 전·도중 검사도 이에 포함된다.

우리나라 출산의 절반가량이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추산되고 있다.

임신부는 임신 사실을 알면 시기를 놓치지 말고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

임신 7개월까지는 매월, 9개월까지는 한 달에 두번,분만할 때까지는 매주 진찰을 받는다.

처음 병원을 방문할 때엔 빈혈 소변 간염 성병 혈액형 자궁암 풍진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에는 혈압 체중 소변 등을 검사하고 태아의 크기와 태동 심장박동 등을 확인한다.

고령임산부는 임신 15~19주째에 산모 혈액을 채취해 염색체 이상과 신경관 결손 등 기형아 위험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염색체 이상을 확진하려면 10~13주에 융모막 검사 또는 16~20주에 양수천자검사를 통해 염색체를 분석해봐야 한다.

만약 20주가 지났다면 양수천자검사 외에 태아제대혈천자를 통해서도 염색체를 분석할 수 있다.

심장 및 중추신경계 등의 기형은 임신 5개월께까지 초음파로 진단할수 있다.

또 착상전유전자 진단을 통해 건강한 수정체만 임신시키는 방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산모는 또 임신 24~28주에 당뇨검사를 해서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 관리에 나서야 한다.

고령 산모라고 해서 건강관리가 특별히 다를 수는 없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염색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태아의 염색체이상 질환과 기형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엽산을 하루 0.4mg(400㎍) 이상 복용하는 게 적극 권장된다.

도움말=조연경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