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일본의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본 부동산펀드(J-REITs)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올 들어 19.1%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11.9%를 훨씬 웃돈다.

23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일본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48.3%로 미국(21.5%)과 호주(24.9%)의 리츠 수익률을 압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세계평균 주가상승률이 16.3%였던 점을 감안하면 일본 리츠는 주식 투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많은 수익을 낸 셈이다.

이에 따라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국내 부동산펀드들도 올초부터 지난 20일까지 평균수익률이 19.1%를 기록하는 등 호조다.

일본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일본 도쿄의 오피스텔에 주로 투자한 후 임대료 수입을 배당해주는 펀드다.

도쿄증시에 상장돼 거래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본리츠와 일본 부동산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5종의 펀드가 있으며 설정 규모는 1조1524억원에 달한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이 판매하고 있는 일본리츠 관련펀드 3종은 올 들어 19%대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한화운용이 판매하는'일본리츠재간접펀드'의 수익률도 18.43%나 된다.

이들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34∼36%대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해외투자팀 배현주 매니저는 "일본 도쿄 오피스텔의 공실률이 2003년 6%대에서 최근 들어 3%대로 낮아지면서 부동산 임대료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일본리츠는 주식보다 위험도가 낮으면서도 가격 상승 및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대안투자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