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食神)'으로 불리는 홍콩 최고 미식가 차이란씨(66)가 홍콩의 식도락 관광객들을 이끌고 부산을 방문한다.

드래곤에어는 지난달부터 홍콩인을 대상으로 판매한 '부산 요리 관광' 패키지 상품을 통해 차이란씨가 다음 달 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

차이란씨는 식도락 관광객 30여명과 함께 부산 유명 음식점을 돌며 궁중요리와 삼계탕,복어요리 등 20가지가 넘는 한국의 대표 요리를 맛볼 계획이다.

또 자갈치 시장 등 부산 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중국 광둥성 출신인 차이란씨는 22세 때 홍콩으로 이주한 뒤 미식가로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60권의 요리 관련 책을 펴낼 정도로 미식가로서의 명성이 높다.

그는 또 홍콩에서 '차이란 메이스방(蔡瀾 美食坊)'이란 식당을 14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차이란씨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홍콩의 식도락 관광객을 이끌고 방한했으며,한국음식 중 홍어회와 막걸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에어 관계자는 "지난해 홍콩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대장금 여파로 2박3일 일정에 124만원에 달하는 고가 상품(이코노미석 기준)임에도 불구,며칠 만에 예약이 완료됐다"며 "차이란씨의 명성도 식도락 관광객을 모으는 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